잠시 햇살이 난 적이 있으나 예보대로
사흘 내내 비가 내렸다.
봄비는 질기다.
내리는 듯 그친 듯 하면서
온다.
안개비가 내리는 데도 걷기운동을
시간 맞춰 나섰다.
진창길이다.
요리조리 피해서 걷는 것도
산보의 묘미.
모내기 철을 앞두고
수로의 수문에
물이 넘친다.
도내수로 뚝방길 아래 뽀도랑.
이런 날 이 시간에 왠 사람인 가
두 사람.
다가가 보았더니
가물치를 잡고 있었다.
여기에 가물치가 있다고?
가물치 잡는 건
처음 본다.
마른 수초가 떨리는 낌새를 포착해서
뜰채를 넣어 걷어올린다.
보통 기술은 아닌 듯
많이 해본 솜씨다.
이 정도 크기에 무게면
3년 짜리로 5 키로.
자칫 물리면 잇빨에
손가락이 나간단다.
시골길을 걷다보면 뜻밖의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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