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현관에서 겨우내 곁방살이 했던
구아바 화분이 바깥으로 나왔다.
전정가위로 대충 단발을 해주었다.
분갈이는 뒤로 미뤘다.
100년만이라는 사람도 있고,
평생 처음이라는 사람도 있고...
지난 겨울은 그렇게 추웠단다.
그 겨울을 이기고 살아남은 것들...
채마밭 시금치를
고라니 떼가 지나가며 싹뚝싹뚝 쬐끔
시식을 했던들 어떠리오.
모두가 흘러가는
자연인 것을.
나가면
과일이 되고,
들어오면
찬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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