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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귀농의 평범한 하루






도내수로 앞뜰의 벼는 익어간다.

마당의 석류도 익어간다.


모과나무에 앉아 나비가 쉰다.


어디 출타, 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일이 곱빼기다.

가기 전에 이런저런 단도리에 정신 없는 것까지 합하면 

가출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귀촌에서 가출은 사나흘이 한계다.


이웃 옥향 할머니한테

빽빼기, 진돌이 챙겨 먹이는 것

부탁하는 것만 해도 그렇다. 






이른 새벽 개똥 줍는 일부터 시작으로

일상으로 돌아온 하루.


읍내 나간 김에 마침 명절 앞이기도 해서

이완규 화백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팔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물 주고,

잡초 뽑고.


밤 줍고,

고춧잎 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