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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본드와 운동화






코가 살짝 벌어져 돈 달라 해도 

갈아치울 생각이 전혀 없다.


너무너무 편하다.


내 발 밑에서 내가 가는 곳, 어느곳 안간데 없이

6, 7 년 고락을 같이 해온 멀쩡한 신발을 그야말로

헌신짝 버리듯 하루아침에...

 

내 심장으론 도저히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더더욱 짚신도 짝이 있다는데

어느 한 쪽의 깔창이 쇠잔했다고...

모두를 싸잡아.





실은,

작년 이맘 때도 강력 접착제 본드로 붙였는데

꼭 1 년 갔다.


천 원짜리 강력 본드.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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