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을 알기나 할 가.
맛 보라며 오늘 우연히 이웃 두 집에서
서리태 콩이 아낌없아 박힌,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 쑥개떡이
비슷한 시간에 왔다.
쑥개떡도 만들어 먹는 때가 있다.
요즈음이다.
어릴 때 보릿가루 개떡을 많이 먹었다.
개떡으로 끼니를 얼마나 에웠길래 오죽하면
개떡 같은 세상이라 자조했을 가.
그래도 개떡맛을 안다면 그 시절에
그나마 나은 형편이었다.
보리타작 하고 모내철이
허리 꼬부라지던 보릿고개의 정상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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