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나가면
제법 거창하게 오늘 뭘 먹을 가 하다가
결국 낙착되는 곳.
재래시장 돌아앉은 골목 안.
오늘도 어쩌다보니 때늦은 점심이어서
발이 저절로 간다.
아무 말 없어도
'며느리' 주인장이 오소리감투 따로 썰어
한줌 슬쩍 얹저준다.
오늘같이 구름 끼고 바람 불어
을씨년스런 날에는 특히나.
'시어머니' 눈 인사 부터
그곳은 늘 따뜻하다.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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