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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찬 바람 부는 이런 봄날엔...





읍내 나가면

제법 거창하게 오늘 뭘 먹을 가 하다가 

결국 낙착되는 곳.


재래시장 돌아앉은 골목 안.


오늘도 어쩌다보니 때늦은 점심이어서

발이 저절로 간다. 






아무 말 없어도 

'며느리' 주인장이 오소리감투 따로 썰어 

한줌 슬쩍 얹저준다. 








오늘같이 구름 끼고 바람 불어 

을씨년스런 날에는 특히나.


'시어머니' 눈 인사 부터 

그곳은 늘 따뜻하다.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