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을 지나며
농가의 서정을 한껏 드러내주었던
호박오가리와 곶감.
봄이 되면 잦은 봄비와 새벽 안개로
자칫 눅눅해진다.
호박오가리를 볼 때마다
시루떡을 한번 해먹어야지 하면서
그냥 지나갔다.
봉지에 싸서 비닐하우스 저장고에
갈무리를 해두면 가까운 시일내
쓸모가 있을 것이다.
곶감.
오시는 손님들에게 효자 노릇을 했다.
눈이 밝은 분들은
드나들며 즉석에 한두 개 씩 드셨다.
그야말로 곳감 빼먹듯이.
당분간 소쿠리에 담아
매달아두기로.
임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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