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소설가는
박정희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건
'배고픔의 두려움'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맞다.
삼시세끼 밥을 먹게 해주었다 하자니 맹숭해서
작가답게 기교를 부렸다.
우리 주위에는 말재주를 부리는
사람이 많다.
'박정희 때문에 먹고 살게 되었다'고
솔직했으면 좋겠다.
마을회관 옥상의 태극기가
펄럭인다.
밤참은 밤이 길어야 밤참이다.
곧 춘삼월, 아마 마지막
라면 반 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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