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짚 한오라기의 혁명> 자연농법이란?

가까운 장래 귀촌을 꿈꾸며 

서울 한복판 교보빌딩 건물의 어느 직장에 근무하는 

당찬 여성분이 며칠 전 우리집을 다녀가며, 

<짚 한오라기의 혁명>이라는 책을 

나에게 주고 갔다.

어느 일본인이 자연농법에 관한 체험을 기록한 것으로 

'자연주의자들의 경전'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나는 소설류를 제외하고는 

맨 뒷부분을 먼저 읽어보는 독서 습관에 따라

책 뒷장을 펼쳐보니 결론이랄 가, 번역자의 후기에

당장 이런 귀절이 눈에 들어온다.

 

...인간은 많은 일을 해왔지만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이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아주 오래도록 농사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형제인 풀과 벌레와 싸워왔다...

...그래서 나는 마음 가벼이 

가급적 아무 것도 하지않는 방법으로 ... 

지난 봄에 1박으로 처음 다녀가시긴 했으나 

이번에는 마침 오는 날이 방송국의 녹화 날이라 경황이 없었는데, 

귀촌이라는 한 단면의 좋은 경험을 했다며 

방송사 사람들과 어울려 두부탕집에서 점 만 찍고 

돌아갔기에 나는 독후감 쓸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