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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소금 자루에서 김장을 읽다







그새 꼭지 줄기가 말라 딩굴고 있던 

박 세 개를 오늘 마저 땄다.

올핸 박이 여섯이다.


아랫 밭에서 박을 안고 올라오니 현관 앞에 

하얀 자루 하나가 턱 버티고 있다.


보나마나 소금이다.






어디서 왔는지 안다.

농협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조합원들에게 복지사업 일환이라며 

천일염 소금을 한 푸대씩 나눠준다.


소금 없어 조합원들 

김장 못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