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대야도에 천상병 고댁이...

충청도 안면도에 천상병 시인의 고댁이 있다고?

있었다.

오늘 안면도 대야리에 갔다가 너무나 

뜬금없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천상병 고댁.

향토 소개 관광 지도에

나와 있었다.

본래 의정부 수락산 근처에 있던 고댁을 

10여 년 전에 옮겨다 놓은 것이었다.

의정부에서 아파트를 짓는다며 재개발을 하자 

사라질 운명에 놓인 고댁을 

안면도에 거주하는 친지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전하여 

복원한 사연을 

깨알같이 써논 안내 글에서 

오늘 처음 알았다.

지방자치 단체마다 '스토리텔링' 개발 경쟁에서 

한 발 뒤늦게 최근 의정부에서 

천상병 문학관을 짓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고댁을 다시 의정부 원래의 고장으로 보내면 

어떨 가.

천상병 문학관도 살고, 

천상병 고댁도 살고,

 

'귀천'의 천상병 시인도 

다시 살고.

오로지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