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발표 오늘 여기 충청도 지방 강수확률이 30%라 했다.
30이라는 이야기는 귀촌 10여 년의 내 경험상
비가 안온다는 얘기다.
그러나 오늘은 예상이 빗나갔다.
하루종일 안올 듯 오고 올 듯 하면서 쉬다가 끈질기게 소리없이
하염없이 내린다.
게으른 사람 딱 놀기 좋은 날.
비 오는 날이 공치는 날...
빈대떡이나 부쳐 먹고...
흥얼거리며 나는 부추 자르는 남자가 된다.
빈대떡 대신 부추전이다.
그렇다,
알이 제대로 들었는지 어디 감자나 한번 캐보자.
올 첫 햇감자다.
또닥거리는 빗소리 들으며 지난 겨울 이후
온갖 잡동사니를 몰아놓아 창고가 되다시피 했던 서잿방도
어수룩하게나마 대충 정리를 하고.
평소 안했던 일 많이 했다.
비 때문이다.
오디 따서 마누라에게 선물도 하고.
귀촌의 일상에
공 치는 일은 없다.
'歸村漫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단끈의 마술, 농사가 예술이다 (0) | 2016.06.22 |
---|---|
귀촌일기- 나의 첫 일과는? (0) | 2016.06.19 |
귀촌일기- 알타리무, 한여름 노지 재배법(1) (0) | 2016.06.04 |
귀촌일기- 오디가 익는 6월에는...고추곁순 따기 (0) | 2016.06.02 |
귀촌일기- 어느 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 (0) | 201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