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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春)

귀촌일기- 농부는 봄이 좋다





봄은 봄이다.

날이 풀릴려니 하룻새 확 풀렸다.


마른 고춧대 뽑아내고서 지난주 내내 뭘 했는지

서둘러 밭갈이 하고 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밭일 일정이 어그러졌다.


오늘은 멀칭 비닐을 걷었다.

 

당장 내일 꽤나 큰 비가 온다기에 만사를 제폐하고

이것부터 서둘렀다.


고랑에 눌린 멀칭비닐 자락을 당기면 흙이 들떠 일어나면서

지렁이가 보인다.


토룡이 기지개를 켠다.










한가지 일만 오래 할 수 없다.


막간을 이용하여

사과나무 지주목도 세워주었다.






봄이 아니랄까봐 봄바람이 분다.

갯바람은 차다.


움직이면 땀이 나고 땀이 난다하면 옷을 벗어

매실나무 가지에 걸쳐둔다.


웃웃을 벗었다 입었다

어쨌거나 봄은 봄이다.





한동안 쉬었던 밭일이라 허리가 아프다.

농사는 쉬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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