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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귀촌 풍속도: 생강, 모과청 만들기

 

 

 

 

 

 

요즘 온동네가 생강 캐기에 바쁘다.

 

생강을 재배하지 않기에 생강 철이 되면 이웃에서 맛이나 보라며 나눠주는

생강 만으로도 우리집은 생강이 넘쳐난다.

 

생강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야 부대에 담아 통째로 생강 굴에 넣어 갈무리 하지만,

어정쩡하게 잘못 간수했다가는 자칫 곰팡이가 슬기 일쑤여서

생강이 생기는 족족 썰어 말리는 게

상책이다.

 

오늘도 집사람이 생강을 썬다.

 

 

 

 

 

 

 

 

나는 모과를 썰었다.

 

생강과 모과.

 

집사람은 생강.

나는 모과.

 

재료는 달라도

하는 일은 같다.

 

 

 

 

 

 

 

 

 

놀며 쉬며

해마다 이맘 때면 늘상 그려온

우리집

귀촌 풍속도.

 

갠다던 비는 아니 개고.

 

생강, 모과 써는

소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