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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귀촌일기- 입동, 가지꽃은 피고 또 피고

 

 

 

 

 

 

단비를 흠뻑 맞으라고

활짝 열어젖힌 온상의 꽃상추.

 

빗방울이 물방울 되어

구른다.

 

또르르

또르르

 

또르르

뚝.

 

 

 

 

 

 

 

 

 

 

 

 

시월은 맹동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

 

 

'농가월령가 10월령'은 이렇게 시작한다.

 

무우 배추 캐어들여

김장을 하오리다

....

 

창호도 발라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

 

 

음력 10월이면 추위가 시작된다는

冬이다.

 

월동 손길이

절로 바빠진다.

 

 

 

 

 

 

 

한가로운 건

가지꽃.

 

가지꽃이 핀다.

가지가 자란다.

 

가지를 땄다.

  

 

 

 

 

 

저녁반찬 가지나물이

입에 달다.

 

오늘이

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