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에 서서 보면 콩 밭 위로 해가 뜨고,
소나무 사이에서 보면 송림에 아침해가 걸려 있다.
기러기떼 기럭기럭 한가로이 날고
밤새껏 돌고 돈 스프링 쿨러는 숨차다.
시골의 아침은
靜中動.
바다 낚시를 간다며 빼먹고
추석 연휴다 해서 쉬고,
3주 만에 수묵화 교실에 출석했더니
붓이 손에 안잡힌다.
손끝이 흔들린다.
읍내 나간 김에 박하지 1키로 만 사오라는 마누라 전화 한 통화에
이른바 밥도둑, 맛있는 간장 게장을 먹으려면 도리 없는 일, 급히 차를 돌려
조석시장으로 달려갔다.
어디에 가면 뭣이 있다는 것 쯤은 안다.
가을이라 살이 올랐다.
펄펄 살았다.
진맛에 고소하기란 덩치만 큰 꽃게보다
속살이 단단한 박하지가 한 수 위다.
어쨌거나 월요일은
바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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