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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찜통더위에 낙원과 오아시스는 어디?

 

 

 

 

 

 

야콘이 축 늘어졌다.

 

오늘은 야콘밭에서 놀았다.

일도 놀이로 생각하면 가볍다.

 

해야할 일은 거의 아침나절에 해치운다.

한낮엔 딩굴딩굴 논다.

 

해질 무렵에 슬슬 움직인다.

 

요즘 일상이 이렇다.

 

 

 

 

 

 

 

 

 

 

올 가을은 대풍 예감이다.

 

봄엔 가뭄 소리가 나고 태풍이 한두 번 지나고 나면

풍년이었다.

 

폭염, 열대야도 풍년으로 가는 길목에 반가운 손님이다.

 

찜통더위에 앞뜰의 벼가 날로 푸르고

우리 밭에 야콘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땀범벅에 찾아가는 토마토 밭이

오아시스다.

 

 

 

 

 

 

오늘도 서너 시간 일했다.

 

두 번 등물을 했다.

 

바가지 물을 팍팍 뒤집어 쓰는

등목의 시원함. 

낙원이 따로 없다.

 

매미가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