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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7월 첫날, 귀촌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더라

 

 

 

 

 

 

 

 

 

 

 

 

 

건너마을의 오 영감님이 85세로 타계하셨기에 문상을 다녀왔다.

 

얼마 전까지 읍내길에 만나면 내차로 모셔다 드리고 했는데

노인들의 하루는 알 수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쿠쿠 전기밥솥이 또 고장나 서산에 나가 수리를 맡기고

안경점에 가서 안경알을 바꿨다.

 

농삿꾼 안경은 오래 못간다.

흙먼지 땀에 2년이면 온갖 상채기다.

 

어! 키위가!

나도 깜짝 놀랐다.

 

참다래 키위가 열렸다.

칡덩쿨처럼 가지만 무진장 뻗으며 8년동안 애물단지 노릇만 하던 키위나무에

키위가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도무지 제구실을 하지않을 것 같던 키위였기에 반가움은 더하다.

 

키위는 쌍으로 심어야 한다는 말에 아예 기대도 안했는데

이 어인 조화인고?

 

5년 전에 심은 미야마후지 사과나무도 그렇게 애태우더니 사과가 세개 열렸다.

올해 처음이다.

 

맞다, 때가 되면 제구실을 한다.

다만, 기다리는데 시간이 걸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