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일터로 나가면서 우리집에 드른
손 씨.
"좋은 글 써줘 고맙씨유."
되게 미안해 하면서 무뚝뚝하리 만큼 간단명료하게
충청도 억양의 이 말 한마디와 함께 남기고 간
마늘 두 접과 양파 한 망.
상량보를 써준 감사의 표시였다.
사람 사는 맛,
이웃의 정.
귀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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