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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울타리 강낭콩은 울타리에 심는다?

 

 

 

 

 

 

 

모종을 한 울타리강낭콩이 싹이 트서 며칠 사이에 키가

이렇게 자랐다.

 

 

 

 

 

 

남의 집 울타리에 주렁주렁 열린 강낭콩을 보면 탐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알록달록한 빛깔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마다 울타리 강낭콩 심을 때면 심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고심고심을 하다가 어딘가 적당히 심어두고선 나도 몰라 잊어버리고 결국

잡초 틈바구니에서 강낭콩을 제대로 일구어낸 적이 없었다.

 

그래도 강낭콩의 미련은 어딘가에 남아서

해마다 심긴 심어도 재미를 못봤다.

 

올핸 단단히 벼렀다.

 

종자를 바로 뿌리지않고 모종을 해서 심기로

방침을 바꿨다.

 

적재적소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 것처럼

장소도 일찌감치 찍었다.

하우스 옆이다.

 

잡초를 뚫고 개간을 시작했다.

 

 

 

 

 

 

 

비빌 언덕이면 울타리가 된다.

 

지난해는 수세미를 심었던 곳인데 그다지 쓸모가 없었던 터라

강낭콩이 비로소 제자리를 잡은 것 같다.

 

거름을 듬뿍 하고 하나하나 지주까지 세웠으니

올핸 강낭콩 걱정은 없으렸다. 

 

어디한번

두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