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집에는 사람이 오가야 사람 사는 집이라는- 생각이
내 주장이다.
어제도, 내 주장의 빈 자리를 메꾸기라도 하듯이
옛 직장의 후배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오셨다.
떨어질 오동잎이 더 이상 남아있지않은 늦은 가을날에는
사람들의 온기가 오로지 살 맛을 나게 했다.
마치 깨질새라 철사줄로 테를 두른 장독처럼
돈독하고 훈훈하였다.
어쩌다 날이 겹친 블로그로 만나
오신 손님도 한 분 합석했다.
사람 사는 인연이란
서로 이런 것.
얘야, 짓지마라!
귀촌 10년에 이런 선물은 처음이다!
한양에서 온 장독, 약탕기.
구로에서 위례로 곧 이사 간다며 싣고 왔다.
이사 다닐 때마다 짊어지고 다니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반가워 할 곳은 우리집 뿐이더라는 말이 정겹다.
어쨌거나 이삿짐 덜어 좋고
나는 선물 받아서 좋고.
오늘은 따뜻한 날.
기념 촬영은
지가 먼저하네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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