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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흑마늘 만들기

 

 

 

 

 

 

 

 

며칠 전, 

그동안 안보이던 고물 전기밥솥이 거실 한쪽에 등장하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비로소 오늘 그 이유를 알았다.

 

 

 

 

 

 

 

 

'한번 먹어봐요.맛이 어떤지.'

 

손가락으로 열심히 까더니

내 코 앞에 갖다대는 무엇이 있었다.

 

흑마늘이란다.

 

말만 들었지 안먹어보았던 거라 잠시 쭈뼛거리다

못이긴 척 한 알을 받아들었다.

 

보랏빛인지 까만 게 색깔도 묘하거니와

말랑말랑한 촉감에

맛은 일단 달다.

 

초코렛에

쌍화탕 맛도 난다.

 

 

 

 

'거, 맛있네!' 

 

밥솥에서 열흘이 넘는 숙성을 거쳐 나온

흑마늘이었다.

 

비교해보니

사라진 매운 맛도 맛이려니와

역시 깜기는 깜다.

 

 

 

 

 

동네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긴가민가 처음 시도해본

실험정신의 결과였다.

 

성공 체험은 마음 먹기라는 걸

이제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