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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나는 달맞이꽃, 네 이름은 뭐냐?

 

 

 

 

 

 

 

 

새벽길에 만난

꽃들,

 

꽃들.

 

 

 

 

 

나는 이름을 모른다.

 

들어도 들어도

잊어버린다.

 

 

 

 

 

언젠가

내가 나팔꽃이라 했다가 일곱살 외손녀에게

퇴박을 맞은 꽃이다.

 

 

 

 

꽃만 꽃이냐는

꽃 아닌 꽃도 있다.

 

 

 

 

 

 

달맞이 꽃.

 

달맞이 꽃이다.

 

 

 

 

 

도대체 네 이름은 뭐냐?

 

아무 말이 없네요.

 

 

 

 

이름이야

인간이 붙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