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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너구리 태풍과 동네 아주머니

 

 

 

 

 

 

'아저씬 허여간 부지런 하슈,

따라갈 사람이 없슈.'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의

거침없는 찬사다.

 

믿거나 말거나 어쨌든

우리 마을에서 내가 제일 부지런하다는 말을 들은 지

꽤 오래되었다.

 

 

 

 

너구리 태풍이 북상한다는데

유비무환이다.

 

이제 땅 냄새를 맡은 토마토가 문제다.

일찍 심은 토마토가 말라죽은 뒤 다시 심은 토마토다.

 

지지대를 세워주고 철사 단끈으로 동여매주어야

태풍에 안심이다.

 

고구마 모종 심는 일일랑 잠시 접어두고

토마토 일에 들어붙었다.

 

 

 

 

 

부지런하다는 말.

 

들을수록

기분 좋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