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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귀촌일기- 서울 나들이에서 돌아와 맨 먼저 한 일은?

 

 

 

 

 

 

 

 

 

 

무말랭이 만들기.

 

동치미를 담그고 남은 무다.

 

바케쓰에 대충 담아두고 1박2일 서울행을 했던터라 돌아오자마자

손목시계 풀 겨를도 없이 매달렸다.

눈에 보이고 생각날 때 담박에 해치워야 농촌일이란

매듭이 진다.

 

바람이 들기 전에 제깍 썰어서 말려야한다.

 

무가 잘아 다루기에 다소 성가시기는 하지만  

무말랭이 감으론 손색이 없다.

 

 

 

 

 

 

 

그러나 지금  

현관 앞에 대기중인 무.

 

며칠 전 건너마을에서 얻어온 무다.

 

내일부터 하얀 무말랭이가 초겨울 햇살아래

마당 가득히 운치를 보탤 거다.

 

올핸 무 풍년이라는데 남아도는

무가 귀하다.

 

어느해는 뽑지도 않은 무가 밭때기채로 너부러져 있어

무 3백통으로

무말랭이를 만든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