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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

태극기 휘날리며...그때의 국기 하기식

 

 

 

 

올 광복절에 태극기를 달았다.

이왕 게양한 태극기라 당분간 그냥두기로 했다.

 

불어오는 바람에 오늘도 한껏 휘날리고 있다.

 

 

 

 

국기 하기식이 한 때 있었다.

길을 가다가 다섯시가 되면 울려퍼지는 애국가에 맞춰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70년대 후반,

청와대를 경비하는 수경사 경비단의 국기 하기식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경복궁과 청와대 사잇길은 금요일 오후 다섯시면 검정색 주차 차량으로 붐볐다.

당시 국회,정당,정부,군,외교사절 등 내노라하는 고위 인사들이 2인자를 자처하는

청와대 경호실장의 부름에 속수무책으로 모여들었다.

나도 그 현장을 보았다.

 

권력자 주변 한사람의 우쭐함이 끝내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국기 하기식은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낮과 밤이 바뀌어도

일년 열두달 휘날려야 할 태극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