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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

귀촌일기- 단기4288년과 서기 2014년 일기장 비교

 

 

 

 

 

 

 

 

 

 

 

 

외갓집에서 나흘을 보내고 정인이가 서울로 돌아갔다.

같은 반 친구 채린이와 태안에 왔었다.

 

초등학교 3학년 한반 친구이다.

 

밤이면 밤마다 정인이와 채린이는 나란히 앉아 일기를 썼다.

 

일기가 궁금했다.

 

 

 

 

날씨:비가 왔다

오늘은 채린이를 칭찬한다.

왜냐하면 외가집 태안에 갔는데 채린이도 초대받았다. 

3박4일이나 용기있게 와준 채린이를 칭찬한다.

 

오늘은 외할아버지,외할머니께 감사한다.

우리를 초대해주시는게 감사한데

채린이까지 초대해주셨기 때문이다

(정인이 일기 중에서)

 

 

날씨:날씨는 춥지만 하늘은 파랗다

제목:서산 해미성당

미사가 끝난 후 기념관에 가서

순교와 관련된 것을 보았다.

순교하신 분들이 사람이니까 죽는 것이 두려웠을 텐데

하느님을 믿고 순교하셔서 대단하신 것같고

나는 하느님을 믿어도 벌을 받지않는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하다. 

(채린이 일기 중에서)

 

 

 

 

 

 

 

단기4288년 내 '일긔장'을 꺼내보았다.

 

진주 천전국민학교 2학년5반이라면

59년 전  

지금 정인이와 채린이 또래 때의 내 일기장이다.

 

 

 

 

 

오전 개임 오후 비

 학교에 갔다와서는 할아버지께서 타작하시는데

비짜리(빗자루)로 씨러모우기도(쓸어모으기도) 하고

할아버지께서 일 잘한다고 친찬(칭찬)을 받았다. 

(단기4288년 6월20일 나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