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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농사는 이런 맛이야! 야콘, 토란 그리고 물 주기

 

 

 

 

 

비가 올듯 말듯한 이런 날이 모종 심기에 좋은 날이다.

아침밥 먹자마자 서둘러 시작했다.

 

야콘 모종 심기.

 

하우스 안에서 모종이 커는 족족 밭에 정식을 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71개.

오늘 41개

 

모두 112개다.

 

애당초 계획보다 두배나 많은 숫자다.

 

처음 시도를 해본 야콘 모종만들기가 스스로 반신반의 하면서

뜻밖에 성공을 했기 때문이다.

 

 

 

먼저 땅기운 받고 흙냄새를 맡은 녀석은 제법 의젓하게 티를 낸다.

오늘 바깥으로 갓 나온 풋내기는 역시 풋냄새가 난다. 

 

 

 

 

모종 심기에 이제 마지막 남은 건 토란이다.

 

두 달만에 이제야 싹이 올라온다.

하마나하마나 하며 기다렸다.

 

대기만성인가.

나중에 그 덩치를 생각하면 새싹은 귀엽다못해 앙증맞다.

 

열흘 후쯤에나 옮겨심을 수 있을가.

날씨가 날이 다르게 더워지므로 이제부턴 부쩍부쩍 자랄게다.

 

 

 

며칠 전에 솎듯이 옮겨다 심은 배추 모종이다.

한나절을 지나며 바짝 시들었다.

 

그러나 해질 무렵에 물을 주면

다음날 새벽에 방긋방긋 먼저 나를 반긴다.

 

이런 맛으로 농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