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얀 매화 꽃만 꽃이랴.
여기에 샛파란 꽃이 있다.
요즘 이른 새벽이면 맨먼저 달려가는곳이 있었다.
감자밭이다.
드디어 기다리던 감자 새싹이다.
씨감자를 놓은지 한 달만에 올라온다.
대지의 정기를 머금어 푸르름으로 충만하다.
비닐멀칭을 당장이라도 뚫을 기세다.
반가운 마음에 비닐을 손가락으로 잘라서 살짝 얼굴을 내주었다.
어찌 매화 꽃만 꽃이랴.
감자 새 순은 내 마음의 꽃이다.
이제야 봄이다.
오늘 비로소 花信 도착증명서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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