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산다 태풍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바람은 한풀 꺾였으나 먹구름이 지나가며 계속 비를 뿌린다.
대체로 비가 온 다음 실적이 좋았기에
오늘도 기대를 하며 미꾸라지 통발을 찾아 나선다.
논 도랑은 개울이 되어 큰 물이 휩쓸고 지나간 흔적이 역력하다.
미꾸라지 통발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통발을 던져둔 자리에서 벗어나 떠내려간데다
수초와 한데 엉켜있었기 때문이다.
통발 하나는 물이 깊어 오늘 회수하지못했다.
비도 비 나름이어서 너무 큰 비에 미꾸라지가 놀랐나보다.
돌아오는 길의 미꾸라지 바구니는
예상을 빗나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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