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날 째 내리는 비에 부추가 몰라보게 자랐다.
소담스럽고 오동통하다.
부추는 본래 물을 좋아한다.
잠시 날이 갠 틈에 부추밭의 부추를 모두 잘랐다.
때 맞춰 잘라주어야한다.
그 자리에 퇴비를 듬뿍 얹어주면 거름기를 받아 곧장 자란다.
다년생 채소이므로 부추재배는 어렵지않다.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비 내리는 날의 부추 조개전 부치는 소리.
어깨너머로 넘어오는 냄새가 고소하고 그윽하다.
부침에 방아가 빠질 수 없다.
야생초 방아는 어릴 적 추억의 미각을 살려준다.
이어서 부추 김치를 담근다.
비오는 날은 남정네들 때문에 주부들이 괜히 바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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