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의 장기 알.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장기 한 모가 있다. 오십 여년 전 한 때
거제 옥포에 계실 때 밭 한켠에는 비파나무가 많았고 밭은 온통 탱자나무 울타리가
둘렀다. 할아버지는 탱자나무를 말려서 잘라 일일이 글자를 쓰고 칼로 파서 새겼다.
楚,漢,車,包,馬,象,士,卒.
하나하나 모두 반질반질 오늘따라 윤이 난다.
중추절, 한가위.
오랜 만에 장기 한 판 두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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