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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잡초의 전성시대

 

여름내내 사흘드리 비가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잡초가 살판났다. 그동안 두어 번은

예취기가 지나갔어야 했다. 게다가 시동을 걸 때마다 말썽을 피워 곤혹스럽다.

 

 

예취기에 기름을 잔뜩 채우고 어깨에 졌더니 새삼 무겁다.

 

한여름 밭일은 그나마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 낫다는 걸 알았다. 땀이 훨씬

덜 난다.

고구마 밭 둘레의 잡초를 예취기로 먼저 정리한 다음, 고랑에 난 놈들은 고구마 순을

제껴가며 일일이 손으로 뽑아주었다. 꼬빡 한나절 일이다.

 

 

고구마 밭을 우굿하게 감쌌던 잡초를 제거하고 나니 우선 보기에 시원하다. 고구마

순은 하루가 다르게 뻗는데 벼르고벼르던 숙제를 오랜만에 풀었다.

그럭저럭 8월15일이면 올 잡초의 전성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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