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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우리집 벼농사

 

 

모내기철이 지난 얼마 전, 논두렁에 버려져있길래 가져왔다며 모를 쪄 남은 벼모종 한다발을 집사람이 들고왔다.

처음에는 귀찮아 퇴박을 주었으나 그게 아니다싶어 마음을 바꾸었다. 몇 년동안 꽃을 잘 피우던 수련이 작년부터 감감무소식인 수련화분이 마침 두개가 있었다. 홍성 갈산토기에서 가져온 꼬부라진 옹기도 수련이 자라던 곳이다.

쟁기질 대신 삽으로 깊게 판 다음 손으로 엉금성금 갈이를 하고서 물을 대고 거름을 조금 넣어 절차상 모내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하루 나절에 마당 가운데 두마지기 논이 생겼다. 집안을 드나드는 사람마다 빠짐없이 한마디씩 하는 즐거움을 준다.  

 

 

 

 

 

 

 

 

 

요사이 연일 햇볕이 쨍쨍하여 지열이 솟아오르자 부쩍부쩍 자란다. 덩달아 개구리밥도 한창때를 구가한다. 볼수록 벼농사 잘 지어야지 하는 의욕이 생긴다.

장마 가운데 마침 오늘 바람이 불어대니 요즈음 골칫거리인 벼멸구도 날아가겠지.

재미삼아 해보는 벼농사 올가을 RPC 벼수매에 잔뜩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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