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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벽난로 굴뚝 청소

 

잘 쓰던 벽난로가 갑자기 거실로 매운 연기를  뿜어냈다. 굴뚝이 막혔음이 분명하다. 지난

겨울 월동에 일등공신은 벽난로다. 몇 년전 장작을 준비해두고도 그동안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었다.

 

 

 

 

인터넷에 들어가 시공회사에 문의를 했더니 역시 굴뚝 청소를 하란다. 댐퍼플레이트가

어떻고 크레소트가 저떻고 하며 서울서 내려오는 두사람 출장비가 만만치 않았다.

나의 애로사항을 전해들은 버갯속영감님 아들이자 전 어촌계장이 당장 사다리를 갖고

찾아왔다. 

 

 

 

사다리를 걸쳐놓고 지붕 위로 올라가더니 삿갓 밑 굴뚝 언저리를 빗자루로 툭툭 털었다.

철망에 끼어있던 검댕이가 바람에 날렸다. 분해 할 필요도 없이 3분 만에 청소 뚝딱. 

"맛있는 거나  사슈."  한마디를 남기고 타고왔던 경운기를 몰고 사라졌다.

 

  

 

벽난로는 정상 가동.  몇차례 남은 꽃샘추위 걱정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