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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향기만당

 

 

그건 백합이었다.

 

안마당에서 서재로 돌아가는 모퉁이.

향기가 먼저 밀려와  돌아보니

백합이었다.

 

 

늘 그자리를 고수한다.

있는 줄 없는 줄 모르게 올라와

어느 새 훌쩍 커버리는 꽃대.

하루 사이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마당은 향기로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대문간 길목에도 하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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