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추천과 면접 끝에 여 사원을 몇명 뽑았다.
첫 출근 날이었다. 그 중 한 여사원이 남자의 손을 잡고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여사원의 아버지였다. 그 아버지는 다소 무뚝뚝했다.
다른 사업장인 영업부서로 배치된 그 여사원은 열심히 근무했다.
간혹 그 여사원을 볼 때마다 나는 아버지 안부부터 물었다.
사 오년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아버지 잘 계셔?"
잠시 머뭇거리던 그 여사원이 대답했다.
"돌아가셨어요."
딸의 손을 꼭 잡고서 회사에 데려오던 그 아버지가 삼십 년이 다 된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 딸 그런 아버지는 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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