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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안의 희망 벽화

 

 

태안읍에서 십여키로 원북 쪽으로 더 간다.

이원 방조제.   태안 화력발전소가 지척이다.

   

발전소와 벽화...

  

 

여기에 벽화가 있다. 희망의 벽화라고 이름을 붙였다.

 

태안군이 서산시에서 독립한 복군 20년 기념에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방제작업에서

보여준 국민적인 열정의 의미를 보탰다. 고마움을 두고두고 새기는 태안의 정서다.

 

에코,그린에너지,희망이 주제다. 자연을 소재로  공모해 선정한 49작품을 확대하여 그렸다.

압구정 굴다리 그래피티와 사뭇 다른 연작 거대 벽화다. 역시 화가들에겐 붓 가는 곳이

화폭이다.

 

 

지난 5월부터 8개월 작업.

18리터들이 1.600통의 페인트.

길이 2.9키로, 높이 7.2미터 길이.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신청.

총 비용 4억원.

그런데 기네스 신청 비용 2천만원이 추가된다나.

이 작업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당초 작정했던 10억원을 투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새겨들을 말이다. 

 

세계 벽화비엔날레 축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란다. 태안군에 갈채를 보낸다.

'벽화 비엔날레'.

태안 군수님, 이왕 하시려면 제대로 합시다.

 

 

  

태안마애삼존불을 형상화한 작품.

 

 

 

사다리로 올라가 중간 쯤에 나도 손도장을 찍었다.

  

 

 

세가지 색갈 중에 고른다.

 

 

 손에 묻은 수성 페인트를 씻는 물통.

 

 

 

 

'태안의 기적 130만 자원봉사자 감사합니다'가 모자이크로 쓰여있다. '안'의 이응 가운데

대통령의 손금이 보인다. 

 

 

 

 

간척지는 광활하다. 옥토로 변하는 과정에 갈대가 물결친다.  철새들이 요란하다. 저들끼리

놀라 날아오른다. 풍광이 경쾌하다. 어느 책에선가 '여기에 가서 손해보지 않는 곳' 중에

올라있는게 허사가 아니다.

방조제 벽화가 멀리서 기나긴 띠로 보인다. 그 너머는 서해다. 안흥량에서 만리포, 학암포를

거쳐 여기에 이르고 꾸지나무골, 땅끝 만대포구를 지나 당진의 독곶으로 이어진다. 태안반도는

오밀조밀하나 겨울 바다는 사납다.  춥다.

 

이미 4만명이 손도장을 찍었다. 아직 3만명의 칸이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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