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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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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3-98 김상무 아리랑(39화) '우리것 화' 39. 94년 1월 4일. 트윈 타워 대강당에서 갑술년 새해 산전CU 시무식이 있었다. 이희종 CU장은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오늘 우리가 한해동안 추진하고 실행해야 할 경영방침을 밝히고자 합니다. 첫째는 CU 통합기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우리 산전CU의 통합이 대외적으로 공표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산전CU는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 정책에 발을 맞추고 나아가서는 우리가 만든 비전을 앞당겨서 실현할 수 있는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사업활성화 팀 즉, 을 구성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제 통합을 가시화시키기 위한 시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즈음하여 나는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CU 통합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 산전CU..
LG 93-98 김상무 아리랑(37화) "책임은 사장에게 있습니다" 37 “ 그 책임은 분명히 사장님에게 있습니다. “ 94년 2월 1일자로 발간된 창간호 제1신의 표지 제목이었다. 사보에서 이렇게 기록했다. “ 특히, 는 회사의 잘못된 부분을 과감히 지적하고 임직원의 의식개혁을 촉구하였다. ‘ 그 책임은 분명히 사장에게 있습니다 ’라는 원고가 수록되어 산전CU 임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에이플랜 팀이 활동한지 반 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나는 혁신관련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별도의 매체를 발간하기로 했다. 였다. 에이플랜 활동 초기에는 에이플랜의 3사 통합작업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노조를 자극하지 않고 사원들의 불필요한 잡음과 긴장감을 야기하지 않도록 경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
인생은 아름다워라...김영태 회장님 "... 신종 코로나로 다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만나고 싶은 마음 그지없으나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어로 써온 시 가운데 일부를 한글로 번역하여 출판했기에 보냅니다..." 효암 김영태. 새해 들어 여든 여덟, 米壽이시다. 이 어른을 뵐 때마다 인생을 참 아름답게 사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곁에 계신다는 자체가 나에게 교훈이다. 1월 7일자로 출간될 시집 두 권과 선물을 함께 보내주셨다. 코로나 시절에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담은 안부인사 말까지 책갈피에 예쁘게 넣어서. - - - 2010년 8월 1일자 블로그에 나는 이렇게 썼다. '환단의 후예' 2006년 늦가을에 제1권이 나온 후 4년 만에 전 6권이 완간되었다. 저자는 김영태. 현재 한국소프트웨어 세계화위원회 위원장이며 (주)프리..
LG 93-98 김상무 아리랑(34화) "화촌에 도시락 시키지." 34 이라는 테마가 가는 길은 험난했다. 금성산전, 금성계전, 금성기전 3사의 통합은 3사 사이에 중복된 사업의 통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이플랜에서 가장 난제다. 통합작업의 핵심이다. 와 은 물론 PLC를 포함하여 공정제어, 센서, 온도조절 밸브, BAS는 금성하니웰과도 중복이다. 그 중에서 매출이나 인원 면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최대 관심사항이다. 오늘은 프로젝트의 보고회 날이다. 어제 오후 늦게 갑자기 이희종 CU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불가피한 외부 일정이 생겼으므로 허창수 부사장 주관으로 보고회를 진행하라는 내용이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입술이 마르는 순간이다. 에이플랜의 일정상 뒤로 미룰 수도 없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빠른 의사결정을 하지않으면 다음 단계의 작업이 불가능하다. 톱..
LG 93-98 김상무 아리랑(33화) '관리자는 챙기는 것이다' 33 이번 보고의 주요 테마에 대해서는 철저히 사후관리를 하도록 지시가 되었다. 바로 이었다. Follow up 활동에 나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언제든 큰 일을 치른 뒤 더 큰 일이 따랐다. 체제를 만들었다. 에이플랜 팀은 9개 사업의 15개 사업부에서 67개의 개선 테마를 정리했다. 각 사업부는 테마 별로 진척관리에 들어갔다. 통합작업에서 사업분석과 조직과제 해결의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프로세스였다. 한데 묶어보니 백여 쪽에 달하는 부피였다. 다음해 94년 1월부터 3월까지는 각 사업부장이 개선실적을 서면으로 CU장에게 보고했다. 실적 보고하기 전에 에이플랜 팀을 경유했다. 주요내용은 에이플랜 팀의 의견을 달았다. 를 경영회의의 정례 보고 안건으로 넣도록 경영회의를 주관하는 전략기획본부에 요청했다. ..
LG 93-98 김상무 아리랑(32화) 첫 보고회 32. 최종보고 패키지는 새벽까지 나오지 않았다. 에이플랜 팀은 모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강명철이 대외비 자료 배포 일련번호를 써넣은 시간이 10 시 무렵이었다. 트윈타워 구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는 건너뛰었다. (1993년) 11월 8일, 오후 3시. 본사 회의실. 보고회가 시작되었다. 라는 제목의 두툼한 보고서 두 권이 경영회의 멤버들 책상위에 놓여 있었다. 시퍼런 표지와 자료의 부피가 위압감을 더해 주었다. 경영회의 멤버는 모두 13명이다. 각 사업부장, 공장장, 에이플랜 팀에서 14명, 매킨지에서는 매킨지 일본 본사의 지구사 이사가 참석해 모두 6 명, 회장실은 남용 상무를 비롯하여 4 명 등 40여 명이 자리를 잡았다. 보조의자까지 들여와 넓은 회의실이 사뭇 좁았다. 첫 보고회다운 열기를 뿜어냈..
LG 93-98 김상무 아리랑(59화-3) “고생을 알긴 아는군!” 59-3 해마다 4/4분기 중반에 CM(컨센서스 미팅)을 했다. 당해년도 경영 성과가 손에 잡히고 다음해 사업계획이 그려지는 시점이다. 그룹 회장과 CU장 간에 관행으로 정착되었다. 각 CU의 경영 성과는 ABCDE 등급이 매겨져 사장단의 인사 이동, 임원 승진과 퇴진, 차등 상여의 지급 기준이 되었다. 년말이 가까워오면 그룹내 20여 CU는 CM에 대비하느라 전전긍긍 했다. 나는 CM의 실무 책임을 총괄했다. 구자경 회장의 '럭키금성' 시절에는 자율경영이라는 테두리에서 선언적인 각서 교환으로 끝났으나 1995년 구본무 회장 체제의 'LG'가 되면서 약 1시간 30분 대면 보고와 질의응답 형태로 전환되었다. 96년 11월12일은 기억에 새롭다. 96년도 산전CU CM에서 마무리 발언에서 구본무 회장이 말..
LG 93-98 김상무 아리랑(59화-2) 산전과 삼성 59-2 ' 그룹의 전략업종인 정밀화학과 유전자공학 분야 그리고 컴퓨터, 반도체 등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분야와 통신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혁신을 가속시킬 것이며... 그룹의 최강점 업종분야이자 그룹 발전의 양대지주인 화학과 전자, 전기, 통신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 1983년, 그룹이라는 새 이름으로 새 출발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