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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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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처마 밑에 핀 납매 납매. 몇해 전인 가. 마치 강보에 싸인 것 처럼 조그마한 화분에 담겨온 묘목이 처마 밑에 다다르게 자랐다. 가지가 뻗어나고 맺히는 꽃망울에 꽃의 수효가 해마다 늘더니 이제는 나무의 틀을 갖추었다. 매화보다, 산수유보다도. 먼저 핀다는 꽃.
구아바 분갈이와 실험정신 '천수만 구아바농원'에서 우리집에 온지 6,7년 된다. 화분에서 자라는 녀석은 우리집에 오로지 구아바 뿐이다. 오다 가다 들른 김에 빨강 구아바 둘, 노랑 구아바 셋, 모두 다섯 그루를 사왔는데 아열대 식물이라 월동이 문제다. 비좁은 현관이 그나마 월동의 최적지이다. 어느 핸가 거실에..
월동(8)- 구아바 올 겨을나기에 구아바 최종 목적지는 현관이다. 빨강구아바, 노랑구아바 화분 다섯 개가 마당에서 데크를 거쳐 드디어 현관 안으로 들어왔다. 화분이 너무 무거워 이제나저제나 하며 게으름을 피운 사이에 앗뿔사 며칠 전 강추위로 가지 끄트머리 몇군데 살짝 얼었다. 아열대 식..
가을 구아바 구아바가 익어간다. 가을 구아바다. 노오란 색깔이 먹음직스럽고 새콤달콤 입 안에 침이 돈다. 다섯 그루 중 세 그루가 노랑 구아바이고 두 그루가 빨강 구아바다. 열매는 물론 새로 돋아나는 가지의 잎사귀부터 빨강 구아바는 빨갛다. 올핸 빨강 구아바가 전혀 열리지 않았다. 올 ..
구아바 구아바 꽃에 파묻혀 사슴벌레인지 뭔지 이름모를 곤충이 열심히 꿀을 챙기고 있습니다. 장마통이라 한동안 하얀 꽃봉오리를 물고 있더니 마침내 택일을 해 간신히 꽃을 피웠습니다. 화분 다섯개에서 빨강 구아바, 노랑 구아바가 주렁주렁 열린 구아바 모습을 마당에서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
첫눈 내리는 날 첫눈이 내리는 새벽이다. 싸락눈이다. 대문 밖 동쪽으로 난 오르막 이웃집 밭이 하얗다. 때가 늦긴 했지만 구아바 화분을 방 안으로 들여놓았다. 저녁 무렵에는 진눈깨비가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