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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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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오이미역냉국과 호박전 7월이다. 한더위 한여름의 맛. 오이미역 냉국. 애호박전.
콩국수 한그릇 더울 땐 국수가 좋다. 어름 띄운 콩국수가 시원하다. 한나절 검은 콩을 불리고 갈고 끓이는 과정이 번잡하나 먹기는 잠깐이다. 오늘은 동네 할머니 몇 분이 자리를 같이 했다. 버갯속 할머니, 옥향할매, 병찬할매, 광태네 엄마다. '거, 맛있네. 읍내서 사먹으먼 이런 맛이 안나.' 하긴 오이채에 토마토, ..
더덕 꽃 하마트면 이 꽃을 놓칠뻔 했다. 오이 밭을 정리하다가 옆에 이리저리 줄기를 뻗고있는 더덕 군락 사이에 보일듯 말듯 눈에 띄었다. 덩쿨이야 애당초부터 무성했지만 끝내 이처럼 꽃이 피는 줄은 몰랐다. 아른한 연보라빛 색깔에다 아래로 숙인 꽃머리가 초롱을 닮았다. 더덕꽃은 처음이다. 더덕이란 ..
야콘 세우기 아침나절부터 간간이 햇살이 보입니다. 지루한 장마 끝에는 한여름이 기다립니다. 태안 읍내에 나가 철제 지지대를 사왔습니다. 지난 비바람에 쓰러진 야콘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랫밭 옥수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결딴이 났습니다. 폭우는 물러가고 강풍만 남았습니다. 마당 가운데 선 느..
너무 많이 사왔나 오늘은 대파 심기. 파를 많이 먹는 편이라 해마다 이곳저곳 심어둔다. 씨 대파 모종 석단을 사와서 풀어 놓으니 보통 많은 게 아니다. 땅을 일구어야 한다. 조금 덜 영글었지만 양파를 캤다. 쪽파도 좀 일찍 캐냈다. 말려서 간수해두었다가 초가을에 심으면 김장 때 요긴하다. 땅파고, 거름 갖다붓고,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