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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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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돌아오는 감태의 계절...감태 풍년 예감 "오늘 이백 장 쯤 했는감. 추워서 그만 할까봐유." 아낙네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묻어난다. 김보다 두세배 비싸게 팔리는 감태다. 한겨울 농한기의 짭짤한 일거리다. 감태는 이곳 가로람만의 특산물이다. 깨끗한 바닷물에서만 자란다. 집 뒤 구도항 쪽으로 보이는 개펄의 갯골 언저리는 ..
가두리산과 자연산 개나리, 이렇게 다르다 지금 울타리는... 이어지는 꽃샘추위에 개나리가 기진맥진하고 있다. 화병 속에 가지 몇개 꺾어 담아... 일찌감치 방 안으로 들어온 개나리는 만개한 지 오래다. 연두색 새 가지가 뻗어난다.
딴뚝식당에서 안면도 톳을...제철 톳나물 무침 오늘 저녁의 톳나물은 맛있었다. 외출에서 돌아오자마자 서둘러 집사람이 만든 저녁반찬이었다. 귀촌일기- 오늘 톳나물을 먹게 된 사연. 빨간 수은주마저 영하에 얼어붙어 그동안 워낙 추웠다. 날이 좀 풀린다는 어제 일기예보에 들떴음인가 아침에 서둘러 차를 몰아 집을 나섰다. 안면..
귀촌일기- 가을, 추어탕 한그릇에 자연이 있다 자연에 더불어 살아간다면 가을은 역시 추어탕의 계절이다.
미꾸라지 이렇게 잡아라! 노하우 대 공개-속보 1. 못쓰게 된 여자 스타킹을 가위로 자른다. 2. 그 속에 방앗간에서 가져온 깻묵을 한 줌씩 넣고 앞뒤를 묶는다. -작년 어느날 태안 떡방앗간 사장님이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나에게 아주 획기적인 정보였다. 3. 깻묵 주머니를 통발 속에 하나씩 넣는다. 4. 통발을 수로의 수초에 감추듯 묻어..
귀촌일기- 햇고사리(2) 고사리밭에 출근하다 첫 일과. 고사리밭 출근이다. 출근이라야 비닐봉지 하나만 들고 가면 된다. 고사리밭은 우리집에서 서쪽으로 길어야 30초 거리의 비탈진 야산이다. 작년에 걷어낸 마른 고사리 검불더미가 그대로 있다. 씨가 떨어져 그 사이에서 햇고사리가 돋아난다. 아직 때가 일러 빨리 쑥쑥 자라지않..
귀촌일기- 시금치 밭에 냉이 비닐하우스 옆에 있는 시금치 밭. 노지 시금치. 지난 가을에 뿌렸던 시금치 씨앗이 겨우 싹이 터 그 어린 잎새가 긴 겨울을 버티더니 며칠 전에 내린 봄비에 이어 햇살을 받아 몰라보게 부쩍 자랐다. 자연에 제때 제철이 있음을 알게한다. 시금치와 동거하는 게 있다. 절로 자라난 봄냉이. ..
미꾸라지 재발견 미꾸라지와 추어탕이 올 여름을 지나면서 어떤 의미를 선사한다. 그동안 내가 모르는 나를 발견했다. . 일찌기 지금처럼 추어탕을 계속해서 먹어본 적이 없다. 누구든 같은 음식을 연달아 먹으면 질리는 법이다. 추어탕을 달포 내내 먹어도 희안하게도 입에 물리지 않는다. 신기할 정도로 전혀 의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