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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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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입추에 입춘을 만나다 지난 입춘 때 내가 써준 입춘방이 이웃집 대문에 그대로 인데 오늘이 벌써 입추다.
귀촌일기- 입추...땅에는 호박, 하늘엔 박 오늘이 입추. 박,호박은 지금부터 열리고 여물어진다.
귀촌일기- 어제 하루는 바빴다(1) 이틀 연짝 바다 낚시 아침 나절에는 어제 잡은 댓마리 우럭 갈무리도 하고 비에 적신 옷가지도 빨아널며 폭풍우로 혼쭐난 바다낚시 후유증을 추스렸다. '가볼겨?' 읍내서 우연히 만난 이웃 박 회장이 거두절미 말 한마디에 바로 의기 투합하여 어제 건너편 구도항에 불시착해서 매어둔 배도 찾을 겸 해질 무렵..
입추가 지났느냐! 바케쓰에 꽉 찬 귀촌의 맛 장마가 물러가나 했더니 무섭게 열대야가 닥쳤다. 개구리 우지짖는 아무리 논가 시골이라도 도화지 아파트촌 못지않게 덥다. 밤잠 설치는 건 대한민국 어디나 똑같다. 움직이면 땀이다. 그래서 새벽이다. 같은 비지땀이라도 훨씬 상쾌하다. 아침이슬이 소매깃을 스친다. 촉촉하다. 오늘..
귀촌일기- 입동, 이제 입춘이 머지않았네 이른 아침. 전봇대에서 오랜만에 까치 소리를 듣는다. 바로 코밑에 매달려 있는 까치밥 홍시에 연신 눈이 간다. '어차피 너의 것이로다. 서두를 것 없다...' 마당에 가을 햇살이 가득하다. 나흘 만에 활짝 개였다. 늦은 가을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저께 새벽..
귀촌일기- 우분 퇴비가 왔다, 농사는 계절을 앞서 간다 덥다덥다 하면서 눈 깜빡할 사이에 입추가 지나갔다. 김장용 배추, 무 밭갈이도 곧 해야한다. 이런저런 월동준비에 슬슬 맘이 급해진다. 우리 동네 건너 마을인 어은리에 사는 함 사장이 해질 무렵에 퇴비를 싣고 왔다. 미리 부탁을 해두었던 우분이다. 따가운 햇살이 수그러들기 전인 데 ..
귀촌 단상- 아침 이슬 맞으며 더위를 보낸다 요즈음 과연 삼복답다. 긴 가뭄 끝에 장마전선이 잠시 오락가락 하더니 이내 불볕더위다. 열섬이 어떻고 열대야 이야기가 나온다. 저쪽 울타리 옆 배롱나무가 때맞춰 붉게 탄다. 문이라는 문은 다 열어놔도 바람 한 점 없는 한낮은 덥다. 해변을 낀 갯마을도 낭만이야 있을지언정 더운 건 ..
바람/구름/비 그리고 힘겨운 햇살. 바람, 구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