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물러가나 했더니 무섭게
열대야가 닥쳤다.
개구리 우지짖는 아무리 논가 시골이라도 도화지 아파트촌 못지않게 덥다.
밤잠 설치는 건 대한민국 어디나 똑같다.
움직이면 땀이다.
그래서 새벽이다.
같은 비지땀이라도 훨씬 상쾌하다.
아침이슬이 소매깃을 스친다.
촉촉하다.
오늘도 바케쓰를 들고 나선다.
잡초를 뚫고 가는 길이다.
상치,양배추,비트,부추,깻잎은 두고라도
옥수수,가지,고추,파프리카,오이,노각,토마토,호박...
이것저것 따야한다.
말릴 건 말린다.
담글 건 담근다.
귀촌의 가을은 이렇게 다가온다.
하,
그새
입추가 소리 소리도 없이 지나갔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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