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아깨비 작년에 갔던 친구가 다시 돌아왔다. 오늘은 이 친구와 마주앉아서 한잔 하기로 했다. 심심파적. 저녁 한때 마을 풍경 마을 한가운데 늙은 팽나무 끼고도는 높다란 공터는 동네 사랑 마당이다. 한낮에는 코끝도 보이지않더니 저녁놀 등에 지고서야 슬슬 모여든다. 손에 든 부채는 심심풀이 각다귀 퇴치용이다. 도통 바람기 한점 없다가 해 넘기니 간사지 논두렁 넘어오는 마파람이 살아난다. 수박도 있고 소주도 있고... .. 매실 수확 63kg. 지난핸 30kg 였다. 재작년에 새로 심은 놈들이 가세하는 내년이 기대된다. 300kg 정도가 목표. 씻어 그늘에서 물을 뺐다. 매실 에키스에 매실주라... 독들이 가득가득. 복분자 주 담그기 고창에서 복분자가 왔다. 친지가 해마다 이 맘 때면 직접 가져온다. 복분자 술담그기는 장마가 오기전에 꼭 해야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도 복분자 20kg. 독 2개를 잘 씻어 말려둔다. 10kg 씩 복분자를 주머니에 담는다. 1.5kg 씩 설탕을 붓는다. 주머니를 잘 꿰매고 독에 넣는다. 이틀동안 숙성시킨다. 준비된.. 누가 더 이쁠가 가로등 아래 야화. 장미. 한낮 뙤약볕 아래. 호박꽃. 누가 더 예쁠가.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