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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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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앵두꽃과 개나리 안마당 저만치에 복숭아꽃이 피기 시작했다. 뒤안 수돗가엔 앵두꽃이 만발. 그리고 개나리 울타리가 빙 둘러 노랗게 에워쌌다.
이런 고얀놈 봤나?! 마당에 자그마한 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있다. 해마다 복숭아 꽃은 애써 만발하지만 탐스럽게 복숭아가 열린 적이 없다. '올해도 도화가 피었구나...' 무미건조하게 계절성 감탄사 한번 읊조리는 걸로 지나가곤 했다. 며칠 전, 지나다 보니 크기가 제법 튼실한 복숭아 두 개가 예쁘게 열려 있었다. 올핸 모처럼 복숭아 맛을 보려나 일찌기 없었던 기대를 하며 진디물, 벌 등 해충 방지용 봉지를 제깍 씌워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오늘 아침이다. 봉투가 날카롭게 찢어 발겨지고 그나마 한 개는 땅바닥에 떨어져 나딩굴고 있었다. 어린 복숭아도 여러 곳을 예리하게 찍혀 상채기가 났다. 까치 아니면 직박구리, 어느놈 소행인가?
복숭아꽃, 배꽃은 항상 같이 피더라
개복숭아와 복숭아 개복숭아꽃 나 아니면 아무도 거들떠보지않는 산봇길의 개복숭아꽃. 기다리던 우리집 마당에 복숭아꽃. 이제야 피었다. 복숭아꽃
귀촌일기- 도화, 이화는 이웃 소꿉친구 해마다 그렇게 피었을텐데, 노란 개나리 울타리를 배경으로 비로소 복숭아꽃이 더욱 아름답다는 걸 올해 처음 알았다. 뒤란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배꽃. 희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보름달이 내일인가 모렌가.
귀촌일기- 배꽃,복숭아꽃...모과꽃은 지금? 배꽃 복숭아꽃 모과꽃 봉오리도 꽃이다.
귀촌일기- 秋色, 가을을 찾아서 화려했던 당산기슭의 복숭아꽃 연분홍 색이 우리 마을의 봄을 대표한다면 가을은 무슨 색일가. 여물어가는 벼의 노랑인가. 팔봉산의 단풍 빨강인가. 어느 누군 떨어지는 한닢 오동잎 소리에서 가을을 보았다더니. 나는 오늘 산봇길에서 하나 둘 주워 모아둔 창가의 상수리에서 가을을 찾..
귀촌일기- 앵두꽃, 배꽃, 북숭아꽃, 모과꽃 그리고... 언제 피기 시작했는지 뒤안 수돗가엔 앵두꽃이 활짝 피었다. 아랫 밭 하우스 옆에는 배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다. 마당에는 복숭아꽃, 모과꽃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며칠 전, 선운사 동백을 보고 또 보고 눈이 시리도록 보고 왔는데 우리집 동백꽃도 좋다. 동백이 두 종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