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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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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가을, 가을 맛 김장은 아직, 밭에서 뽑아온 햇배추에 햇김치를 보면 가을 맛이 난다.
귀촌일기- 도내살롱 24시 밤참. 대체로 그러하듯 오늘 도내 살롱도 라면 반 개로 끝났다. 한더위는 물러갔어도 오전 3 시간, 오후 2 시간의 작업은 아직 땀이다. 이젠 적당히, 올해는 쉬리라 마음을 먹었어도 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 놀고 있는 밭 이랑을 내려다 보면 뭔가라도 심어야 하는 게 농심인 것을. 뒤엉긴 ..
귀촌일기- 갓김치만 먹고 사나? 남도갓김치 담그는 날 돌산갓 김치맛을 못잊어 올 삼동에는 배추김치보다 갓김치를 먹고 살기로 애시당초 작정을 했다. 지난 초가을에 남도갓, 청갓 씨앗을 많이 뿌렸던 것이다. 갓농사가 잘 되었다. 밭에서 잘라다 나르고 다듬고 씻는 일은 남정네 소관. 갓김치는 양념 젓갈 맛이라며 멸치액젓, 새우젓에 태안..
귀촌일기- '귀촌이란 무엇인 가' 물으신다면... 읍내로 나가다 보면 무슨 마을이다 뭐다하며 주택업자들이 다닥다닥 붙여지어 도시민을 상대로 분양한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이 귀촌을 말할 수 있는 가. 끼리끼리 옹기종기 붙어살며 오로지 주거를 도시에서 벗어났을 뿐이다. 요새 며칠동안 김장하느라 마누라나 나나 ..
귀촌일기- 동치미 담그기 준비 동치미 담글 김치통을 가셔놓는 일이 먼저다. 돋아난 햇살을 틈타 밭에서 무를 뽑았다. 하루종일 찌뿌둥했던 하늘에서 드디어 빗방울이 듣는다. 이럴 때가 아니다. 무밭에서 긴급 철수다. 마당에 펼쳐놓은 무 말랭이 때문이다. 꾸들꾸들 말라가는데 비를 맞치면 산통. 들숨날숨으로 달려..
귀촌일기- 귀촌 주부의 하루를 엿보다 남정네만 땀 흘리는 게 아니다. 귀촌 주부도 만만치않다는 걸 오늘 새삼 알았다. 오늘은 할매급 할매들 콩국수 대접하는 날. 우리집 안에서만 통용하는 용어이지만, '아주머니급 할매'보다 '할매급 할매'는 원로급 할매를 말한다. 가끔 한창 더울 때 이맘 때 쯤이면 콩국수 날을 잡는다. 고..
짜장면의 국제화...중국집 원산지표시 어제 중국집에서 우연히 본 원산지 표지판이다. 국내산으로 우리 깍두기,돼지고기가 굳건히 지킨 건 실로 다행이었다. 쇠고기 호주산은 그렇다치더라도 닭고기 브라질산은 또 의외였다. 우리 양계장 닭은 어디로 간 걸까. 서울 갔다가 짜장면 한 그릇 먹고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세상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