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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마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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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에 갔더니... 사과나무가 둘 있다. 아랫밭에는 '미야마 후지'라는 일본 개량종의 사과나무이고 마당에 있는 건 우리나라 '홍옥' 비슷한 토종이다. 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유화 납작붓을 들고 사과나무를 찾아갔다. 붓으로 꽃술을 털어주면 착과에 도움이 될가 해서다. 붓을 이리저리 굴리니 꽃잎..
귀촌일기- 사과나무 전정...올해 얼마나 딸까? 축대아래 밭둑의 모서리 구석지기에 있는 사과나무를 오늘 가지치기를 했다. 이 사과나무는 지난해 가을 정원사가 나흘동안 일괄 미화작업을 할 때 빠뜨리고 가면서 농담반 진담반, 봄이 되면 나더러 전정을 해보라며 숙제처럼 달랑 하나 남겨두고 갔었다. 전정도 기술. 톱과 전정가위를..
귀촌일기- 칡넝쿨을 걷어내니 사과가 보인다 요즘 들어 칡넝쿨이 얼마나 잘 자라는지 하루에 한 자 쯤은 느끈하다. 깜빡할 며칠 사이에 다시 사과나무를 휘감았다. 보기에 한결 시원해졌다. 사과나무 가지를 뒤감고 기어오르던 칡넝쿨을 걷어주었다. 미야마 후지 아랫밭 축대 끄트머리에는 미야마 후지 종(種) 사과나무가 나란히 셋..
귀촌일기- 우리집 사과 자랑하기 6년 전에 묘목을 심은 사과나무가 올해 처음으로 사과를 생산해 주었다. 아랫 밭 끄트머리에 있어 발길이 닿기도 수월치 않거니와 작물에 농약이나 제충제는 안쓰는 걸로 해왔기에 사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산새가 찾아들고 들새도 그냥 지나치지 않아 상채기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 몇 ..
귀촌일기- 사과나무가 가을을 기다리게 한다 우리집에는 두 종류의 사과나무가 있는데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는 토종 사과인 듯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고, 아랫밭 가장자리에 있는 사과나무는 '미야마후지'다. 모두 올해따라 예년에 없이 사과가 꽤나 많이 열려 마음을 설레이게 하면서 이제야 갓 여름의 초입인 유월에 서둘러 가을을..
귀촌일기- 7월 첫날, 귀촌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더라 건너마을의 오 영감님이 85세로 타계하셨기에 문상을 다녀왔다. 얼마 전까지 읍내길에 만나면 내차로 모셔다 드리고 했는데 노인들의 하루는 알 수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쿠쿠 전기밥솥이 또 고장나 서산에 나가 수리를 맡기고 안경점에 가서 안경알을 바꿨다. 농삿꾼 안경은 오래 못..
귀촌일기- 능금꽃과 풍년 점쟁이 '능금꽃'이 활짝 피었다. 하기야 요즈음 능금이 쉬 있으랴마는 나는 굳이 사과꽃을 능금꽃이라 부르고 싶다.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즐거웠던 외나무 다리 그리운 내사랑아 지금은 어디 새파란 가슴속에 간직한 꿈을 못잊을 세월속에 날려 보내리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
귀촌일기-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사과꽃,모과꽃 사연이 있으면 더 아름답다. 생각지도 않으면 더 반갑다. 사과꽃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사과나무에 사과 꽃 피는게 대단해서가 아니다. 사과를 먹게됐다는 기쁨도 아니다. 3년 전에 심은 미야마후지 사과나무가 드디어 꽃봉오리를 가졌다. 우리집에 묘목으로 오자마자 콘파스니 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