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31) 버갯속영감 버갯속 (31회분) 쾅! 쾅!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조금 전에 서울서 내려와 집사람과 나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분명 버갯속 영감이었다. “어, 버갯속 영감님?” 현관문을 열자 낙조가 내린 솔밭이 시야를 메웠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등진 채 서있는 사람은 .. 귀촌일기- (12) 자유인 자유인 (12회) 그야말로 화창했다. 봄기운이 아침부터 나긋나긋 온몸에 부딪쳤다. 나는 겨우내 닫혀있었던 문을 모두 활짝 열어젖혔다. 모처럼 용상에 앉아 구도 항을 바라보았다. 소나무로 뒤덮인 당섬이 처녀 젖꼭지처럼 봉긋했다. 구도 항 사이로 오밀조밀 고깃배들이 그대로 한 폭의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