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녹음

(7)
녹음... 징검다리에서 올려다 보다 날이 저물면 개구리. 밤새내내 쉬지 않고 대 합창이다. 모내기가 끝난 앞뜰에서 언덕바지를 타고 올라온다. 아침이면 산새들의 지저귐. 그 중에서도 솔밭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가 압권이다. 오늘 아침 따라 그렇게도 청아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5월이 간다. 신록에서 녹음으로 가는 계절의 징검다리에서 하늘은 본다. 푸르다. 푸르다. 온 세상이 온통 푸르다.
신록, 녹음으로 가는 길 앞산 솔밭길을 걸었다.
귀촌일기- 겨울로 가는 팔봉산 둘레길에서 봄에 신록, 여름이면 녹음. 가을 되어 단풍이 든 산. 아름답다. 팔봉산 둘레길. 지난 여름 한창 더울 때 걷고 오늘, 꼭 넉 달 만에 다시 찾았다. 어젯 밤 내린 비에 마저 떨어져 내린 낙엽. 산세가 드러난다. 겨울 산은 투박하다. 태초에 그 모습 있는 그대로다.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史野'. ..
귀촌일기- 버찌와 산딸기, 신록은 가고 녹음이 온다 앞산 솔밭길은 삼림욕장이라 할 만 하다. 언제 이런 길이 있었나 싶도록 일년 내 가야 스치는 사람 하나 만나지 않는 내 전용이다. 나는 하루에 두세 번 이 길을 오간다. 오늘 보니 하늘에는 익어가는 버찌가 있고 땅에는 산딸기꽃이 피었다. 5월이 가고 유월이다.
귀촌일기- 팔봉산, 제1봉 감투봉 정상에는 팔봉산은 3봉이 제일 높다. 오늘 제1봉에 올랐다. 제1봉을 감투봉이라 부른다. 감투봉 꼭대기는 온통 바위다. 내려다보면 저멀리 가로림만. 올려다보니 제3봉 정상이다. 날선 바위 틈에 핀 꽃. 어떻게 이런 꽃이 피었을 가. 감투봉에 혹시 어사화? 하루에도 몇번이나 바라보는 팔봉산. 산도 ..
귀촌일기-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발길을 떼는 곳 마다 야생초들이 발밑에서 한껏 재잘거린다. 저들 만의 몸짓으로 저들 만이 아는 말투로... 요즘 땅 만 보다가 오늘 아침에 하늘을 보았다. 느티나무 가지에도 봄이 촘촘이 달렸다. 이 어린 새싹이 어느새 신록이 되고 녹음이 우거져 삼복의 염천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
6월의 허수아비 마늘 밭. 그 옆은 땅콩 밭. 허수아비 군단. 땅콩 씨를 뿌렸는데 산비둘기들이 날아들어 죄다 파먹는 바람에...